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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보고 싶은 매치업 - 이노우에 나오야 vs 기예르모 리곤데우스

더블- 2020. 11. 13. 18:40

현재 경량급 최고의 블루칩을 뽑으라고 한다면 누구나

일본의 '괴물' 이노우에 나오야를 뽑을 것이다.

 

6 전만에 정상에 등극한 이후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3체급을 석권.

필리핀의 레전드 노니토 도나이레를 꺾고 WBSS 밴텀급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전 세계의 이목이 그에게 집중된 상황.

현재 복싱 팬들의 관심사는 '과연 그가 어디까지 월장이 가능할 것인가?'라고 할 수 있다.

 

과거 페더급까지 석권했었던 노장 도나이레를 넘어선 만큼

나이도 젊고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나오야가 

페더급까지는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현재 동급 WBO 챔피언인 필리핀의 3관왕 존 리엘 카시메로와의

통합 타이틀전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개인적으로 기대하는 나오야의 다음 빅매치 상대로는 

쿠바의 거물 기예르모 리곤데우스다.

 

아마추어 전적 386전 374승 12패

올림픽 2연패와 세계 선수권 금메달을 휩쓸었던 아마추어 복싱의 거물이지만 

프로복싱에 제재가 심한 쿠바의 특성으로 인해 미국으로 망명하는 등

아쉽게도 늦은 나이에 프로 복싱계에 데뷔한 리곤데우스.

 

프로 무대에서도 세계 챔피언에 등극하며 슈퍼 밴텀급 정상에 올라섰지만

그의 경기력은 동체급 선수들의 기피 대상 1호가 되었고

이 때문에 매치 메이킹을 제대로 하지 못해 의무 방어전 조차 치르지 못하는 등 

불운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빅매치의 꿈을 좇아 2체급을 월장했었던 로마첸코와의 경기에서는 

결국 체급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프로 첫 패배를 맛보았다.

하지만 다시 체급을 낮추어 2020년 2월 WBA 밴텀급 정규 챔피언에 등극한 상황.

 

 

이미 한국 나이 41세의 노장이기에

만약 나오야와의 매치업이 성사되더라도 그의 승리를 기대하는 팬들은 적겠지만

황혼의 복서에게 젊은 신성과의 빅매치는 단순히 세계 타이틀전 이상의

큰 의미를 가지는 경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