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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사울 알바레즈 WBA 슈퍼미들급 반납!?

더블- 2019. 2. 3. 18:25



멕시코 복싱 슈퍼스타 사울 알바레즈가 

WBA 슈퍼미들급 정규 챔피언 타이틀을 반납한 듯 합니다.



지난해 12월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록키 필딩을 꺾고 3체급 제패에 성공한 알바레즈는

WBA, WBC 미들급 통합 챔피언이자 WBA 슈퍼미들급 정규 챔피언인 상태였습니다.



이번에 새로 발표된 WBA 체급 랭킹 목록에서 

슈퍼미들급 정규챔피언인 카넬로의 이름이 사라졌으며,

타이틀 보유 목록에서도 슈퍼미들급 벨트가 지워진 것으로 보아

현재 WBA 슈퍼미들급 정규 챔피언 자리는 공석이 확실한 것일까요..?


WBA라면 입력 오류라면서 다시 챔피언 인정해줄 수도 있습니다.

인기 스타를 붙잡기 위해서라면 자신들의 규정을 다 무시해서라도 그럴 만한 기구이니까요.

과거 플로이드 메이웨더의 경우에도 웰터급, 슈퍼웰터급 2체급 동시 보유도 인정해 주었고, 

카넬로와의 통합전 이후 메이웨더가 은퇴를 할때까지 단 한번도 방어전을 치루지 않았는데도

지명 방어전 지시조차 없었죠.



- 왼쪽이 슈퍼 미들급, 오른쪽이 미들급으로 슈퍼 미들급 정규 챔피언 자리가 공석인 상태 -



WBA는 다른 메이저 복싱 기구들과는 다르게 

세계 챔피언 직위를 남발하는, 쉽게 말하면 벨트 장사질로 

자신들의 챔피언 벨트 가치를 훼손하는 것으로 유명한데요.



WBA에서 운영하는 세계 챔피언의 기준은 현재

'슈퍼 챔피언' :  ex) World Boxing Association 'Super' World Super Middleweight title

'정규 챔피언' :  ex) World Boxing Association World Super Middleweight title

'잠정 챔피언' :  ex) interim World Boxing Association World Super Middleweight title

3가지로 쉽게 나눌 수 있습니다.




잠정 챔피언 제도는 기존의 현역 챔피언이 부상으로 장기간 링에서

이탈할 경우에 공석이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필요하다고 할 수 있지만

'슈퍼' 챔피언 제도는 '1체급 = 1명의 챔피언'이 기본 전제임에도

그 기본 틀을 부수고 1체급에 복수의 세계 챔피언이 존재하게 되는 것이죠.




겉으로 입장 표명은 보다 많은 선수들에게 세계 챔피언이 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는 하는데,, 이것은 엄연한 개소리 입니다.

가장 오래되었고, 세계적인 메이저 복싱 기구임에도 체급마다 복수의 챔피언을 인정하는 것은

경기 승인료와 챔피언 인정료를 받아 챙기면서 보다 많은 돈을 벌기 위함이라 생각됩니다.


이미 4대 메이저 기구 중에서 과거 업계를 양분 했었던 라이벌인 WBC가 시장에서

가장 인정 받고 있는 반면, 자신들의 위치가 후배 기구인 WBO와 IBF에게 위협 받고 있다는 걱정은 

전혀 안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