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포츠

[복싱] 타이슨 퓨리. 디온테이 와일더에게 또다시 KO승

 

 

오늘 열린 WBC 헤비급 세계 타이틀전에서

타이슨 퓨리가 디온테이 와일더와 5차례나 다운을 주고받는 격투 끝에

11R KO 승리를 거두며 첫 방어전에 성공했다.

 

약 1년 8개월 만의 재대결이자 3차전이기도 한 이번 경기는

서로 클린치를 반복하며 조심스럽게 시작하는 듯했다.

 

그러나 3R 퓨리의 라이트 훅에 와일더가 다운을 허용하며 빅게임의 시작을 알렸고

4R에는 와일더가 역으로 퓨리를 2차례나 다운시키며 KO 직전까지 몰고 갔다.

이후 와일더의 강펀치를 의식한 듯 퓨리가 테크닉을 과시하며 카운터 펀치를 활용했고

경기 흐름을 빼앗긴 와일더가 흔들리기 시작했다.

 

10R, 움직임이 둔해진 와일더가 레프트훅 이후 빈틈을 보이자

퓨리가 라이트 훅을 정확하게 꽂아 넣어 2번째 다운을 빼앗았다.

힘겹게 일어난 와일더가 라운드 종료 직전 마지막 반격을 펼쳤지만

체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결정타를 성공시키지 못했고 

이어진 11R에 퓨리의 강력한 라이트가 와일더를 침몰시키면서 경기가 마무리되었다.

 

이로써 약 3년간 이어져온 헤비급 두 괴물들의 대립은

'집시킹' 타이슨 퓨리의 깔끔한 승리로 막을 내렸다.

 

 

2021년 10월 9일

미국 라스베가스 T모바일 아레나

 

 

P.S

4R의 맹공을 버텨낸 퓨리의 맷집을 보면서 놀라고

여전한 강펀치와 기대 이상의 근성을 보이는 와일더에게도 놀랐던 경기.

 

헤비급 최고의 테크닉과 파워의 대결은

테크닉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이로써 헤비급을 양분하던 와일더, 조슈아가 무너졌고,

다시금 정상에 군림한 퓨리와 크루저급에 이어서 헤비급 평정까지 노리는 우식이 그 자리를 꿰찬 상태.

 

헤비급은 앞으로도 재밌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