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웨더 - 파퀴아오의 시대가 끝난 지금
현역 프로복서 가운데에서 최고의 흥행 파워를 가진 선수로
누구나 멕시코의 사울 '카넬로' 알바레즈를 뽑을 것이다.
미들급 최강이라 평가받던 게나디 골로프킨과의 2차전을 승리하고
슈퍼 미들급의 록키 필딩과 라이트 헤비급의 노장 세르게이 코발레프를 연달아 격파했다.
슈퍼 웰터 ~ 라이트 헤비급에 이르는 중량급 4체급 석권의 대업을 달성하면서
최고의 커리어 행진과 함께 P4P 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알바레즈.
( 골로프킨과의 1차전 편파 판정과 약물 논란은 깡그리 무시하면 그만인데 뭐하러 신경 쓰랴.. )
비록 메이웨더에게 참교육 당했어도..
하지만 그는 현재 스트리밍 계약을 체결한 DAZN과 오스카 델라 호야의 골든보이 프로모션(GBP)을
계약 위반으로 고소하며 법적 분쟁에 들어선 상황이다.
현재 상황은 크게 2가지로 볼 수 있는데
1. GBP의 호야와 DAZN이 골로프킨과의 3차전을 합의하면서
DAZN이 알바레즈가 선택한 상대 선수를 거부할 권리를 인정했으나
카넬로 측은 이를 인지하지 못했다.
결국 카넬로는 DAZN이 제시한 골로프킨과의 대전이 아닌
록키 필딩, 다니엘 제이콥스, 세르게이 코발레프와의 연전을 치르며 상호 불신이 쌓여 갔고
이로 인해서 대전료 감액 등의 갈등이 시작되었다.
( 록키 필딩과의 대전료는 기존에 알려진 3500만 달러가 아닌 1500만 달러로 보고되었다고 함. )
2. 카넬로 측에서 WBO 슈퍼 미들급 챔피언인 영국의 빌리 조 사운더스,
WBSS 슈퍼 미들급 우승자인 WBA '슈퍼' 챔피언 칼럼 스미스 등과 교섭에 들어갔으나
DAZN 측에서는 이들을 프리미엄급 대전 상대로 인정하지 않았으며
또다시 대전료 3500만 달러에서 감액을 요구하고 있다.
카넬로, GBP의 호야, DAZN 3자간의 갈등이
원만하게 해결된다면 늦더라도 2021년 1분기에는 카넬로가 링에 돌아올 수도 있지만
이미 상호 간의 불신이 쌓여버린 상황에서 이번 소송전이 빠르게 마무리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P.S
여기서 우리는 또 한 가지의 중요한 문제를 인식해야 한다.
현재 사울 알바레즈가 보유한 메이저 기구 타이틀은 3개다.
WBC 미들급 '프랜차이즈' 타이틀
WBA 미들급 '슈퍼' 타이틀
WBA 슈퍼 미들급 '정규' 타이틀
여기서 문제는 카넬로가 슈퍼 미들급 타이틀을 획득한 날짜가
[ 2018년 12월 15일 ]
다니엘 제이콥스와의 미들급 통합 타이틀전이
[ 2019년 5월 4일 ]
그렇다.
이 글이 작성되고 있는 시점에서 카넬로는
슈퍼 미들급 타이틀 획득 후 해당 체급에서 2년 가까이 방어전을 한 번도 치르지 않았고
미들급 타이틀 역시 제이콥스와의 통합전 이후 1년 5개월이 지났다.
코로나 판데믹이라는 상황에서 많은 선수들이 제대로 매치 메이킹을 못하고 있으며
이러한 부분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카넬로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소송전으로 인해서 공백이 더욱 길어질 전망인데
지금도 받고 있는 챔피언으로서의 혜택이 계속된다면
이는 상당히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알바레즈라는 거물 복서의 경기 승인료를 챙기기 위해서
복싱 양대 메이저 기구였던 그들의 특혜는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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