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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메이플스토리] 고객 간담회 시청후 간단한 잡담.

 

글을 작성하기에 앞서서

간담회에 참석해준 메이플스토리 운영진과 

이번 간담회 진행을 맡아주신 성승헌 캐스터님,

오늘 하루를 위해서 많은 시간을 투자한 유저 대표 여러분과

자료조사를 담당해 주신 많은 유저분들에게 정말로 감사하다는 말씀드립니다.

 

 

이미 심각하게 망가진 신뢰도와 함께

'여름 이벤트 쇼케이스가 되는 것은 아닌가'

'옆집 게임처럼 고민과 검토의 반복이 되는 것은 아닌가'

라는 걱정들 때문에 솔직하게 아무런 기대 없이 간담회를 시청했습니다.

 

시간 관계상 유저 대표분들이 준비한 내용들을 모든 부분에서 자세히 다루지는 못했기에

시청하는 모든 유저들에게 만족스러운 간담회가 되지는 못했으리라 생각됩니다.

 

일련의 간담회 과정에서도 만족스러운 답변이 아니었던 부분도 있었고

생각보다 운영진의 이해도가 낮은 부분들도 드러났고

결국 고민하겠다는 결론으로 끝난 내용도 있었지만

그래도 다행스럽게 현재 운영진이 개선 의지가 있다는 느낌은 받았습니다.

이게 다행스러운게 맞는지도 좀.. )

 

 

물론 오늘 간담회를 통해서 이미 떠나간 사람들이 다시 되돌아올 정도로

신뢰도가 회복되었다고는 절대로 말할 수 없습니다.

이번 사태의 가장 중요 부분인 환생의 불꽃과 확률형 아이템 관련 사태에 대한 답변은

개인적으로는 아무런 기대를 안하고 있던게 다행이었네요.

 

18년이나 운영되어온 게임인 만큼 쌓이고 묵혀온 문제점은 넘쳐나는 상황이며

운영진도 사람이기 때문에 게임 시스템의 모든 것을 신경 쓰지 못했으리라는 점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인력이 부족해서'라는 변명으로는 해결되지 않습니다.

( 특히 스토리나 이벤트 관련 전담팀이 없다는건 꽤 충격 )

 

메이플스토리는 넥슨 수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게임인데

인력부족을 이유로 게임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하지 못했다는 것을 유저들이 이해할 수 있을까요?

 

그동안 제대로 된 소통이 없었으며 

제대로 된 유저 피드백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운영진의 일방적인 통보식 운영이 계속되었고

이러한 폭탄이 터졌던 것이니까요.

 

 

메이플스토리는 이미 여러 번 굴곡을 겪었던 게임이기에

이번 사태로 인해서 게임을 떠난 상당수 유저들이 

다시 돌아오리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을 다시 돌아오게 만들고 싶다면,

신규 유저들이 안심하고 이 게임에 접근하기를 원한다면

이제 남은 것은 운영진의 행동뿐입니다.

 

단기간에 이 상황이 해결되지는 않을 겁니다.

단기간에 운영진의 신뢰도가 회복되지도 않을 겁니다.

 

부디 운영진은 많은 시간을 들여서, 많은 노력을 해주세요. 

'메이플스토리'라는 게임이 더 이상 아프지 않았으면 합니다.

 

 

 

P.S

오늘 간담회를 통해서 1차적으로 4월, 그리고 2차적으로 9월 즈음까지

꽤 많은 패치들이 이루어질 것이라 예상됩니다.

때문에 앞으로 운영진이 얼마나 게임 개선에 힘쓰는지

유저들이 지켜보는 일이 남았다고 봅니다.

 

그리고...

놀장똥은 아직 26만 9천개 남아 있다...